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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POLITAN_CAMPUS] 원하는 일에 확신을 가진 후 도전하세요 - 재학생 박근리 씨 인터뷰
- 작성일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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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호, 월간지 COSMOPOLITAN에서 캠퍼스 소식만을 전하는 「COSMOPOLITAN CAMPUS」에 에스모드 서울 3학년에 재학중인 박근리 학생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코너의 10월의 주인공, 박근리 학생의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처음 패션 스쿨을 다니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
처음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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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카이스트 대학원생이던 그녀.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돌연 패션의 길을 선택했다.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 과감한 도전에 나선 그녀가 낯선 세계에서도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해왔다.
패션을 공부하기 전까지 카이스트를 다녔다고 들었어요. 갑자기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는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우물을 팠어요. 그러다 과학고에 진학하고 카이스트의 학사 과정까지 졸업했죠. 하지만 ‘이건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 주어진 현실을 묵묵히 따라가는 기분이었어요. 어느 날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열린 학회에서 패션 디자이너 후세인 샬라얀의 연설을 들었어요. 패션은 예술로만 여겼었는데 그의 연설을 듣고 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중의 피부에 와 닿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죠. 그전까지는 옷을 제대로 접해볼 일이없었는데, 처음으로 잡지도 사서 보고 패션에 관한 책이나 작품을 보면서 점점 이 길을 가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당시 한 학기만 버티면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지만 내가 진짜 열정을 느끼는 일을 찾은 이상 더 지체할 이유는 없었죠. 그래서 과감하게 학교를 그만두고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 서류를 제출했어요.
처음 패션 스쿨을 다니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
오랜 시간 이론적인 공부만 해왔기 때문에 뭐든 논리적으로 풀고 이해하는 버릇이 있었어요. 하지만 패션은 감성적인 이해가 필요 하잖아요. 교수님들도 제게 그 틀을 깨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죠. 그래서 공연이나 전시도 많이 보고 디자인 관련 전문 서적도 쉴 틈 없이 읽었어요. 예전에는 작품 하나를 봐도 이걸 만든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이고, 이 작품을 만든 의도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려 했다면 이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려고 해요. 작품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거죠.
처음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에스모드에서는 매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셔츠 미니 데필레’라는 행사를 진행해요. 자신이 만든 셔츠를 입고 런웨이를 걷는 거죠. 전 구조주의적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티셔츠를 디자인했는데, 직접 무대 연출, 스타일링, 헤어, 메이크업 등 쇼의 모든 과정을 기획해야 했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교실 안에서만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결과물이 눈 앞의 멋진 작품으로 완성 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끼면서 꿈에 대해 더욱 확신할 수 있었죠. 게다가 즐겁게 임한 덕분에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얻었어요.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깔끔하게 씻어내며 ‘내가 패션 디자이너로서 살아갈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까지 생겼답니다.
실무 경험은 어떤 식으로 쌓고 있나요?
지난 여름 뉴욕에 있는 ‘알렉산더 왕’이란 브랜드에서 2개월 넘는 기간 동안 인턴으로 일했어요. 예전부터 일하고 싶었던 브랜드였거든요. 전 RTW(Ready to-wear) 디자인팀에 들어가 2015년 S/S 컬렉션의 디자인에 참여했죠. 포켓 디자인부터 원피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쇼에 올릴 다양한 피스를 디자인했어요. 현장에서 제 디자인이 가봉을 거쳐 완성되는 모습을 볼 땐 얼마나 가슴 벅찼는지 몰라요. 그렇게 완성된 피스들이 한 벌의 옷으로 만들어져 무대 위로 올라가는걸 지켜보고 싶어서 한국에서 학교가 개강하는데도 불구하고 귀국을 2주 더 늦춰 컬렉션까지 보고 왔어요.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학업을 마치면 디자이너 브랜드에 입사해 현장에서 실무에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다질 예정이에요. 그 경험을 토대로 언젠가 나만의 브랜드도 만들고 싶고요. 어디에서 일하든 사회, 문화, 그리고 사람들, 나아가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나만의 옷이 아니라 누구나 갖고 싶은, 모두를 위한 옷을 만들고 싶어요.
내 꿈과 열정에 대해 스스로 검증한다
학벌을 따질 필요는 없다
멘토의 조언을 내 것으로 흡수한다
나만의 자료 수집 방법을 만든다
내게 필요한 기회는 스스로 찾는다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내 꿈과 열정에 대해 스스로 검증한다
처음 패션에 관심이 생겼을 때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란 걸 확인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종류의 패션 잡지를 읽고, 직접 패션일러스트를 그려보기도 했죠. 혹시나 도움이될까 싶어 프랑스어도 공부했어요. 저의 가능성을 살펴본 끝에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을 가졌기에 에스모드에 입학한 후에도 잘버틸 수 있었죠.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도 없이 ‘여기 한 번 다녀볼까’라고 생각하는 건 안이한태도예요. 무슨 일이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이후에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학벌을 따질 필요는 없다
전 빨리 실무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국내 4년제 대학교보다는 패션 스쿨 위주로찾아봤죠. 국내에는 패션 스쿨이 흔하지 않아해외 유학의 길을 살펴봤는데, 에스모드는 전세계 캠퍼스에서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진행하더군요. 국내에서 실기 위주의 수업을들으면서 유학 다녀올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어 효율적이었죠. 덕분에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기초는 물론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었어요. 그러니 학벌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배우고 싶은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 해요.
멘토의 조언을 내 것으로 흡수한다
입학 전에는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잡지나책을 보면서 공부했어요. 다행히 학교에서는수업 때마다 교수님의 조언을 얻을 수 있었죠. 교수님이 하는 말은 가장 정석에 가깝잖아요.또 학생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존중해주시기 때문에 나에게 딱 맞는 조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교수님과 면담할 때마다 그 말씀을 최대한 수용하고 흡수하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기초만큼은 탄탄해진 것 같아요.
나만의 자료 수집 방법을 만든다
처음엔 자료를 찾을 때마다 인터넷을이용했어요. 근데 온라인 상의 자료는 누구나접근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여기에만 의존하지않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 오래된 사진집,예술 관련 서적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심지어그림책을 보며 연구하기도 했죠. 또 친구들이해외에 나갈 때마다 외서도 한 권씩 사다 달라고부탁했고요.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통해 정보를 얻은 덕분에 편견을 깨면서 다양한영감도 얻을 수 있었어요.
내게 필요한 기회는 스스로 찾는다
패션 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서 다가 아니에요. 전 실무 경험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브랜드에 대해 꾸준히 살펴봤어요.인턴십을 했던 ‘알렉산더 왕’의 경우 그 전부터 관심 있는 브랜드여서 학교 수업 시간에도 그 브랜드를 조사하고 마케팅 전략과 컬렉션을 분석하는 등 지속적으로 살펴봤죠. 그러다 인턴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했어요. 물론 학교에서도 좋은 기회를 제안할 수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건 스스로 공부해서 기회로 발전시켜야 해요.
에디터 박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