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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23기 졸업생「LAP코리아」디자인실 심현아

  • 작성일2014.12.01
  • 조회수6460


제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옷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마도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 덕분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선 그림을 전공하셨지만 저와 언니의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자매는 어려서부터 세상에 단 한 벌밖에 없는 어머니표 드레스를 마음껏 입고 자랐기에, 늘 패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언니는 어머니의 권유로 이태리 밀라노로 패션유학을 떠났지만, 먼저 패션공부를 하고 있는 언니의 권유로 실무가 탄탄한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고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 3년간 공부를 하며 한 작품씩 완성을 할 때마다의 뿌듯함과, 좋아하는 것을 통해 얻게 되는 영감들, 그리고 저의 강점인 컬러와 배색을 통한 다양한 프린트 개발 등 저를 알아가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들이 모여 좋은 결과들을 얻게 되는 보상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에스모드 시절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2학년 때 팀 프로젝트인 브랜드론칭 워크숍을 통해, 친구들과 컨셉부터 기획, 디자인, 제작을 하며 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인 PAUL&ALICE상을 수상하였고, F&F 베네통에서 협업제의를 받아, 베네통의 프린트를 개발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재학 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 졸업작품은 볼륨과 소재에 대한 연구를 하며 니트를 이용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소프트한 칼라의 배합과 위트있는 프린트 개발로 유쾌한 캐주얼 라인을 보여드려 졸업작품쇼에서 SATIN상을 수상했고, 해외로 시장조사를 다녀올 수 있는 부상도 받았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알아가고, 외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으며, 패션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열린 기회들을 통해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나 기업연수를 체험할 수 있는 에스모드 서울의 커리큘럼은, 분명 디자이너로 출발하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3학년 여름방학 때 참여한 기업연수 프로그램에서 교수님께서 저와 잘 맞을 것 같은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추천해주셔서 디자인실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에스모드에 지원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패션 현장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던 저로서는 기업연수가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실에서 피팅도 해보고, 제가 그래픽을 할 줄 아는 것을 아시고, 제게 맡겨주신 일이 메인으로 진행되어 제품으로 나온 것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기업연수에서 만난 분들이 인연이 되어 졸업 후, 바로 LAP디자인실에서 인턴을 마치고 정식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랩이라는 브랜드는 저와 스타일이 잘 맞습니다. 힘든 작업 과정이지만, 매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브랜드라 항상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워너브라더스와 월터디즈니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했던 티셔츠 중에서 제가 디자인한 옷이 판매되게 되었습니다.

에스모드 입학 후 매일같이 과제를 하며 밤을 새우고 나의 작품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뭔지 알아가는 과정은 간단할 것 같았지만 사실 그 부분이 가장 많이 힘들었습니다. 옷을 좋아하는 것과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에스모드 서울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옷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곳입니다. 이 과정은 내가 만들고 싶은 옷, 남들도 입고 싶은 옷을 디자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놓고 영감을 떠올려야 하고, 자료를 찾아야 하고, 여러 가지 볼륨을 찾으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과의 지루한 싸움에서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만, 힘든 시간들을 즐겁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종적으로는, 언젠가는 언니와 함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꿈을 위해 현재는 열심히 실무경험을 쌓으며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꿈을 위해 용기를 내어 한발 내디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