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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재학생 김예훈 (2013년 1학년)

  • 작성일2014.01.16
  • 조회수5960




저는 어릴 적부터 옷 입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나중에 패션을 공부해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 입시 때는 성적에 맞추어 유아교육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기쁨도 잠시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자 제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돈을 조금 벌더라도, 미래가 보장되어있지 않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에도 패션디자인과가 있어서 알아보았지만 역시 대학의 수업은 이론과목이 많기에 실무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위를 받을 수 없다는 점과 실제로 패션공부를 시작하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지인들의 조언들로 고민만 하다가 제 적성과 에스모드의 커리큘럼을 경험해보고자 무작정 하기특강의 체험과정을 신청해서 수강해 보았습니다. 

일주일 동안의 특강 수업은 학교를 다니며 나태하게 지냈던 제 자신을 반성할 정도로 매우 바쁘게 흘러갔고 무언가 배워가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커리큘럼이 좋았습니다. 또한 밤을 새워 숙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힘들지 않고 즐겁게 작업을 하며 그냥 학교가 좋아서 아침 일찍 나와서 교실에 앉아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아, 나는 패션을 꼭 공부해야겠구나! 라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복학을 준비하는 선배들과 대화 할 기회가 생겨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에스모드 서울의 높은 취업률과 진로, 학교생활 등 여러 가지 고민들을 상담한 뒤 저는 에스모드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후 일주일 체험과정을 겪어봐서인지 처음하는 수업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은 크게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으로 나뉘어져있고 몇 가지의 교양과목들을 더 듣게 됩니다. 스틸리즘 시간에는 디자인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게 되어서 미술을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굉장히 쉽게 수업을 따라 갈 수 있었고 포토샵, 이미지 맵을 비롯한 디자이너로서 필요한 자질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기초 과정을 익히게 됩니다. 모델리즘 시간에는 스커트, 셔츠, 원피스 등을 지정모델과 연습모델로 나눠 광목으로 가봉도 하고 실제원단을 구입해서 만들어보기도 하며 옷의 구성을 알아갑니다.

모든 수업과목은 서로 연결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실무교육 뿐만 아니라 교양과목을 통해 패션 마케팅, 복식사, 인체구성 등 이론적인 수업도 듣게 되므로 패션에 관해서만 심도 깊게 배울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좋은 점은 저처럼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곳에 모여 경쟁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모드를 선택한 친구, 언니, 오빠들은 다른데서는 만나보지 못한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넘쳤고 서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배경,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성들로 매 수업시간마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자극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끔은 정성들여 만들고 그린 작품들이 안 좋은 평가를 받을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다음에 더 잘해야지’ 라는 오기로 밤을 새우기도 하고 공휴일이나 주말에도 쉴 새 없이 과제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스스로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생활이 즐거웠습니다.

2013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학년의 꽃인 미니데필레입니다. 자신이 직접 셔츠를 디자인하고, 실물화 시켜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워킹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가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감사하게도 미니데필레에서 은상이라는 큰상을 받게 되어서 그 동안의 고생을 보상 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미니데필레의 마지막 피날레를 할 때의 그 여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왜 디자이너가 되어야 하는지, 내가 얼마나 패션을 사랑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 입학 때부터 꿈꿔오던 본교인 프랑스 에스모드 파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에스모드 서울과는 다른 수업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반 수업을 통해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 되었고,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 개성있는 매장 디스플레이를 통한 재미있는 마케팅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하이엔드브랜드를 보고 만지며 디자이너로서의 시야도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사람들의 소비성향을 파악하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결코 돈 주고는 살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다양한 국적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며 여러 가지로 자극도 받고 좁은 시야에 갇혀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의 1년을 통해 패션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끈기와 오기, 도전정신, 책임감 등 많은 것을 얻게 되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사서 입기만 했던 옷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거리를 지나가며 특이한 옷을 볼 때면 어떻게 패턴을 떠야할지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렇게 3년이 지나면 제 자신이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까요?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