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장민재 (2013년 1학년)
- 작성일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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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에스모드에 오기 전 동덕여대 의상디자인과를 다니는 평범한 의류전공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의 의상과 대학을 다닐 때 옷이란 실질적으로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디자이너에 대한 꿈만 안고만 살았습니다.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예술과 그림에만 빠져 살았습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며 21살이 지나 22살이 되자 저는 방황에 빠졌습니다. 제가 원하는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가기 위해서 제대로 된 실무적이며 체계가 갖추어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방법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1년 동안 휴학을 하면서 여러 의류회사들에 직접 인턴을 지원해서 짧았지만 소중한 인턴생활을 겪으며 의류업계란 어떤 곳인지 점차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제가 에스모드 서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제가 에스모드에 오기 직전 인턴을 했었던 독립 디자이너브랜드 디자이너 선생님께서 에스모드 서울을 추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인턴 기간 동안 매일같이 디자인 연습을 하던 것을 보신 디자이너 선생님께서 제가 기초가 턱없이 부족함을 아시고 에스모드 서울의 뛰어난 실무 교육 프로그램과 그 곳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엄청난 열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저는 가슴이 뛰게 되며 마음속에서 ‘바로 이 곳이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인턴생활이 끝나자마자 바로 에스모드 서울에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기에 남들이 중요시하는 학력과 그 동안의 고된 입시생활은 제게 더 이상 중요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해내리라’ 는 다짐을 안고 들어온 에스모드의 생활은 저의 바람과는 달랐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학교와는 전혀 다른 실무교육과 하루 24시간을 온통 과제에만 쏟아야 하는 힘든 생활이 이어져 처음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은 버릇들을 고치는 데에만 3개월이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된 학교생활을 버텨내고 계속 다니게 해준 버팀목은 오로지 제 자신 안에 담겨 있는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열망과 뛰어난 교수님들의 가르침, 그리고 같은 길을 걸어 나가는 동급생들의 엄청난 열정 이 세 가지 덕분이었습니다.
에스모드의 1학년은 하루하루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매일같이 꼼꼼하신 모델리즘 교수님의 가르침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기본부터 가르쳐 주시는 스틸리즘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매일 풍성한 경험을 얻어 집에 돌아가게 됩니다. 모델리즘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스커트 평면구성패턴과 입체패턴부터 시작해서 원피스의 구성까지 배우게 되며 스틸리즘은 가장 기본의 컬러구성과 일러스트 표현부터 시작해서 차차 창의적인 디자인을 전개하는 법과 도식화수업까지 꼼꼼하게 받게 됩니다.
1학년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미니 데필레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이었습니다. 스틸리즘 시간 때 처음으로 저만의 셔츠를 위한 디자인 수업을 받았었는데 이전에 한 번도 이렇게 꼼꼼하고 체계적이며, 완성도 높은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제게 굉장히 신선한 경험들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를 느꼈기에 성실히 작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셔츠 디자인으로 여름방학 때도 학교로 찾아와 수차례의 가봉을 보며 2학기 개학 후 바로 셔츠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보시며 가장 완성도 높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만족할 만한 셔츠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니 데필레가 끝나고 11월에 1학년 학생들이 직접 의류기업에 인턴쉽을 지원하여 인턴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해외 인턴쉽을 해보는 것이 저의 오랜 꿈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3주간의 인턴쉽 기간을 정말 값지고 소중히 보내고 싶어서 런던이나 파리에서 패션위크를 하는 패션브랜드들에 직접 인턴지원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인턴기간이 시작될 3일전에 J.JS.LEE 라는 런던 패션 위크에서 활동하시는 한국인 디자이너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브랜드에서 인터뷰를 보자는 답 메일이 왔고, 저는 그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서 새벽에 화상채팅으로 면접을 본 후 바로 출국준비를 하여 낯선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런던에서 짧지만 강렬한 추억들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패션의 본고장 런던에서 유명한 학교출신의 학생들을 보고 경험했으며 외국인과 일하는 법을 배우고 낯선 땅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이정선 디자이너선생님을 바라보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저와 화상채팅으로 인터뷰를 봐주신 스튜디오 매니저분은 독일인이셨는데 제 지원서와 학교에서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보며 인상 깊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그 분도 자신이 에스모드 베를린 출신이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고 서로 공통된 점을 발견해서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 쉬면서도 간간히 서로 에스모드 학교생활을 서로 공유했으며 여러 에스모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다른 패션브랜드에서도 인턴쉽 인터뷰 제의 메일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스모드 학생들이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에스모드를 다니면서 다시 처음으로 옷을 진지하게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부터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패션을 사랑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들 사이에서 공부를 하니 더욱 자극을 받아 저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이전의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었더라면 이러한 옷에 관한 태도와 전문적인 지식들을 전혀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값지고 소중했던 인턴쉽 생활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에스모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랑스럽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의 학교를 그만두고 에스모드 학교를 가겠다고 말했을 때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이루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만약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에스모드 서울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열성적이신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엄청난 열정과 실력은 단연 에스모드 서울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진정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에스모드 서울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