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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울까지, 나의 두 번째 시작 (3학년 안성인)

  • 작성일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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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와서 에스모드서울에 입학하기 전까지 약 29년 동안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에스모드서울에 오기 전에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했고, 대학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예술 분야에 항상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패션과 의류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2023년,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여행하던 중 에스모드서울을 알게 되었고, 그 존재를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여전히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했고, 현재의 직업에도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다시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커리어 전환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 방문 이후, 어머니와 함께 패션 분야로의 진로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쉽지 않은 도전처럼 느껴졌지만 어머니의 격려 덕분에 에스모드서울에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국이 아닌 에스모드서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이 패션 분야에서 선도적인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 미디어의 영향력과 패션 산업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저는 한국 패션 산업의 미래를 믿었습니다. 또한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스틸리즘 수업에서 하나의 풀 도시에(dossier)를 완성했던 일입니다. 영감에서 시작해 컬렉션 맵을 완성하는 마지막 과정까지 이어지는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하나의 컬렉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에스모드에서 배우며 특히 중요하게 느끼고, 깊이 이해하게 된 부분은 패턴 메이킹, 즉 모델리즘의 중요성입니다. 2024년 겨울 방학 동안 일본을 여행하면서 Comme des Garçons의 다양한 디자인을 볼 기회가 있었고, Kei Ninomiya, Junya Watanabe, Tao Kurihara와 같은 수석 디자이너들이 모두 패턴 메이킹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모드에서 패턴 메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패턴 작업은 과학처럼 느껴질 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디자인을 실제 옷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의 가장 큰 목표는 학교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특히 3학년 시기가 기대되며, 졸업 컬렉션에서는 저 자신과 저의 표현이 담긴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