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인텐시브과정 수기] 생명과학 전공생, 두번의 면접 끝에 입학하다 (이창현)

  • 작성일2020.02.05
  • 조회수1449
안녕하세요, 인텐시브 과정에 재학중인 이창현입니다. 이 글을 쓰며 입학 전 겨울날 오픈캠퍼스에 참석해서 선배들의 발표를 듣던 제가, 에스모드 선배들의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이 곳은 어떤 곳일까 상상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를 부전공으로 공부한 저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은 보장되어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란 걸 군대에서 깨닫고 그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은 보장되어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란 걸 군대에서 깨달았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3학년 재학 중 에스모드서울 인텐시브 과정에 지원해서 합격도 했지만 결국 부모님과의 전쟁을 치르며 대학 졸업 후 진학을 허락 받아 두 번의 면접 끝에 에스모드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입학 전 디자인을 배워보지 않았고 더욱이 인텐시브과정은 실무수업으로만 구성되어 있기에 학기초 실무수업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겹기도 했고, 버겁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재봉틀이 내 맘과 다르게 제 멋대로 질주한다거나 크고 땀까지 많은 이 손으로 조그만 핀 하나에 쩔쩔매며 씨름을 하는 일을 겪으며 가끔은 제 자신이 답답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3월과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저를 비교하자면 참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필을 들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광목을 앞에 두고 어떻게 박음질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제가 지금은 스케치노트나 원단을 앞에 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시각적인 결과물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테크닉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하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법부터, 디자인을 무식하게 많이 하기 보다는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끈기 있게 마무리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텐시브의 장점은 다양성과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와  환경에 있었던 친구들이 모여 공부하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서 받는 영향력도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법들이나 아이디어들은 많은 자극이 되었고, 타이트한 학습스케줄로 인해 다른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 그래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텐시브의 장점은 다양성과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입학 전, 제가 이 자리에 있을 때 누군가 내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았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라는 것입니다. 스케치북에 직접 그림을 그려두거나 노트에 글로 정리를 해두거나, 그것마저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핸드폰 메모장에라도 자기한테 맞는 방식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머리 속의 생각들을 갑자기 억지로 끄집어 내려고 하면 너무 어렵게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엔, 쇼핑을 하다가도 ‘아 이 옷에서는 이게 좀 아쉽네, 와 이런 디테일은 괜찮네!’라던가, 음악을 듣다가도 괜찮은 음악이 있으면 ‘아 이거 나중에 패션쇼 할 때 틀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사소하고 작지만 언젠가는 활용하기 좋은 것들을 기록해두는 것입니다. 
 
저는 5년전 군대에서 처음 패션의 꿈을 가졌을 때부터 이런 저런 제 생각들을 정리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드는 생각들을 추가로 적거나, 조금 바꿔서 응용하는 것은 스틸리즘 시간에 꽤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저에게 있어서 좋은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컬렉션을 꾸준히 보는 것입니다. 매 시즌 패션위크가 끝날 때 마다 여러 브랜드의 룩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보그나 마리끌레르 같은 잡지사에서 시즌 트렌드나 대표적인 룩들을 정리해 놓은 컬렉션 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컬렉션이나 룩들을 통해 각 시즌마다 어떤 컬러나 디테일이나 소재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지, 전체적인 패션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도움됩니다. 

세번째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이 패션디자인 작업에 도움이 될 만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미리 배워 연습을 해 보는 것도 향후 에스모드 수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학 후 배우는 프로그램들이지만 기능을 익혀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므로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미리 익혀두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들께서 면접 때 제게 해주셨던 말씀인데, 많이 돌아다니면서 경험해보라는 것입니다. 에스모드 입학 후에는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좋은 전시나 쇼룸이나 매장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아 소재는 이런 것을 사용했구나, 아 이런 실루엣이구나 이런 칼라의 조합도 괜찮구나!’ 라는 것들을 직접 보고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픈캠퍼스에 참석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해 조금 아쉬웠기에 저처럼 정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조차 몰랐던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놓기
둘째, 컬렉션을 꾸준히 보기
셋째,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미리 연습해보기
넷째, 많이 돌아다니면서 경험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