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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졸업생 수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자인실 임은서 (27기, 2018년 졸업)

  • 작성일2019.12.18
  • 조회수1683
안녕하세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디자인실에서 근무 하고 있는 27기 남성복 전공 임은서 입니다. 5년전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 설명회를 들으며 선배들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고 힘을 얻어 입학을 결심 했던 것처럼, 제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중3때 패션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꾸었고, 고3때 패션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대학 진로를 고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패션전문학교를 알게 되었고, 어디에 갈지 고민하던 중, 에스모드가 데스모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스케줄이 타이트하고 작업량이 많지만, 진행하는 커리큘럼과 교수진, 재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교라고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하고, 이 커리큘럼이라면 나처럼 아무것도 몰라도 하나, 둘 차근차근 배워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고 보니 일반 대학보다 교양수업 비중이 적고, 좀더 실무위주에 가까우며, 옷을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학년 과정에서는 나는 어떤 성향을 갖고 디자인의 방향을 잡아가는지, 디자인하는 과정과 패턴 구성방법, 원단의 결 방향 등 기초를 배운 후 2학년때는 아우터나 하의 위주로 수업을 하면서 더 다양한 실루엣을 건드릴 수가 있고, 3학년때는 1,2, 학년때 다져진 실력을 기반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해 본인의 실력으로 하나의 컬렉션을 만들어 졸업작품을 완성하면서 졸업하게 됩니다. 이렇게 3년동안 다양한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패턴을 구성하여 다양한 도시에를 만들어 나가면서,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초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알게 됩니다.
 

에스모드 서울 재학 때,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1mm 의 오차도 허락 하지 않았던 그 작고 작은 1mm 의 차이를,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야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0.1mm 의 차이도 알아봐야 한다는 것을요. 실제로 옷이 생산되고 제품이 되어가는 과정에선 그 작은 실수도 용납 할 수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에스모드 서울 졸업 후 회사에 입사하고 디자인실에 들어오면, 일반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과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컬렉션은 시즌 구성을 어떻게 시작하는지부터, 옷이 어디서 어떻게 봉제가 되는지, 패턴구성에 대한 이해도와 매시즌 브랜드별 분석 능력 등 그 실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실제로 디자인팀에서는 옷을 출시하기 위해 수 많은 QC 과정을 거치는데, 패턴과 원단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 과정들이라는 것을 에스모드 졸업 후 알 수 있었고, 실무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매 수업 때마다 사용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봉제 용어를 알고 있어서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하게 되면 에스모드 커리큘럼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시즌 준비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에 쫓겨 업무를 처리할 때,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업무를 깔끔히 처리하는 능력은 데스모드라는 별명이 붙은 에스모드 졸업 후 얻는 소소한 스킬 인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겨 업무를 처리할 때,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업무를 깔끔히 처리하는 능력은 데스모드라는 별명이 붙은 에스모드 졸업 후 얻는 소소한 스킬 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회사의 디자인실에는 에스모드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회사 입사해서 들었던 말이. “너 에스모드 출신이야? 그럼 잘하겠네. 거기 진짜 엄청 힘들어서 졸업하는 것도 힘들다고 들었는데. 옷 좋아하는 옷쟁이들이 모인 곳이잖아. 감각이 다르던데 포트폴리오 제일 잘 만들어오는 곳이 에스모드야.” 라고. 이때 느꼈습니다. 재학 시절 제가 흘린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 라고. 
 
위기는 항상 존재합니다. 정신적, 금전적, 사회적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끈기도 없고,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너무 하고 싶다 라는 의지’ 하나만을 가지고 입학 했습니다. 근데 입학하고 나니, 헉 소리 나는 타이트한 학교 스케줄에, 나약한 멘탈을 가진 저는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고 멈추고, 이렇게 재학 중에 교수님들 속을 썩일 때가 많았습니다. 혼자 학교 앞 자취방에 틀어박혀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게 도와준 건 늘 교수님과 동기들이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선 당근과 채찍으로 저를 이끌어주시며 제가 넘어져 있을 때는 손을 내밀다 못해 뒤에서 밀어주셨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옆의 동기들도 사실 똑같이 힘들지만 서로 위로하며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저친구도 이렇게 버티고 있구나 생각 하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캐주얼 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성복이나 여성복의 정장스타일의 옷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유연한 캐주얼 실루엣과 기능성 소재들을 다루면서 전문성을 익힐 수 있는 실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출장을 갔을 때 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이기도 하며, 회사 규모가 점점 더 커져 해외 출시를 늘리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 배웠던 3년의 과정 덕분에 저는 이곳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실무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실제로 제가 디자인 한 옷이 브랜드에서 생산 되고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돌아보니 에스모드 재학시절이 살면서 제가 가장 빛났던 순간 이었습니다. 가장 열정 넘치게, 동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서로 실력을 쌓아가던 그 때가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라는걸,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지, 하고 싶다면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의지를 얼마나 버텨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보시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돌아보니 에스모드 재학시절이 살면서 제가 가장 빛났던 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