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김세연 (2014년 2학년)
- 작성일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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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옷에 대해 심도 깊은 배움과 열정, 그리고 작품을 멀리 내다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학점제 전문학교 패션디자인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한 학기 내내 재봉틀에 손 댈 일 없는, 제가 생각했던 곳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패션에서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할 때 쯤 다른 길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몸으로 직접 부딪쳐 패션계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브랜드 매장과 동대문 원단매장에서 옷에 관련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패션의 끈을 붙잡고 있을 때 사회에서 만난 선배들의 조언과 추천으로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나의 열정을 모두 쏟아내 보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에스모드에 입학했습니다. 전문학교를 다닌 적은 있지만, 처음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학교 시스템에 많이 낯설어 헤매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커리큘럼과 많은 과제로 매일 밤을 지새워야 했고, 이미 패션교육을 받고 입학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뒤처지기도 했습니다. 재봉틀 다루는 법도 미숙하고 패턴에 대한 이해도 없었으며,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이라는 개념조차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훨씬 어린 학생들이 각자의 개성도 뚜렷한 모습과,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패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저 역시 함께 불타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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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쪼개어 2배, 3배는 더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실력으로 나타났고 비로소 패션에 조금 더 다가간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스스로가 뿌듯하고 보람찬 하루 하루를 보냈고 늘 내일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 결과 전 1학년 2학기부터 매학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특히 2학년 2학기는 2학년 최고 성적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은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내뿜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체계적인 패션 교육과정을 통해 패션의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즐기지 못한다면 매일 매일이 괴롭고, 금방 지치게 될 것입니다.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뎌내고 이겨낸다면, 내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사회에 나가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3학년 여성복 전공으로 진급하기 위해 시험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칭하기엔 서툴고 부족함이 많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의 롤모델이자, 누군가의 경쟁자가 될 만큼 당당한 디자이너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 할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면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정을 쏟아 붓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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