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졸업생 루엘(LUEL) 패션에디터 윤샘
- 작성일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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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매거진
오 년 전 추웠던 겨울, 패션 에디터를 꿈꾸며 에스모드에 면접을 보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에스모드에 입학하기 전에는 미대 진학 후 예술인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학 진학에만 급급했던 입시생활이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대학 입시에 맞춰 같은 그림만 그리다 보니 정말 이것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위한 준비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 년여간 효율적이지 못한 대학생활보다 저의 장점을 살려줄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좋고 예쁜 옷을 입는 것이 좋아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년 동안 다양한 국 내외 패션 잡지를 접하게 되면서 매장에 나와 있지도 않은 옷들이 잡지에 먼저 소개되는 것이 신기했고 독특한 화보들이 저에게 새로운 궁금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다 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 패션에 대한 정보를 좀더 빠르게 알고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하나로 패션 에디터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싶다기 보다 가장 먼저 패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말이죠. 어떻게 보면 그 당시 패션 에디터는 패션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의 제 욕심에 의한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고, 어떤 곳에서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에스모드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에스모드를 입학하는 동기들과는 조금은 다른 목표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전문 과정을 가르쳐 주는 곳에 왜 입학을 하려는지 의문을 갖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에디터가 되어 독자들에게 패션 정보를 소개하는 기사를 맡게 되거나, 화보 촬영이 있을 때 옷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옷들도 볼품없는 옷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친절한 패션 에디터가 되고 싶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옷을 이해하려면 만드는 과정과 어떠한 소재가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배울 수 있는 곳이 에스모드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에스모드에 입학하게 되었고 2011년 2월, 남성복 전공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당시 현직 디자이너로 계신 선배님들을 통해 또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에스모드에서는 밤샘은 다반사, 교육 과정이 타이트해서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단단히 각오하고 패션 에디터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두고 첫 학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학기 첫 날부터 밤샘작업과 과제들이 많았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뿌듯함에 밤을 새어 과제를 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기들보다 잘하고 싶었고 지고 싶지 않은 의지 하나로 매 학기를 임했습니다.
에스모드에서는 각 학년에 맞는 커리큘럼이 진행되는데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작은 쇼를 여는 미니데필레,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해 옷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워크숍과 자신의 모든 감성과 개성이 담긴 컬렉션 제작하기 등이 그런 것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외 굴지의 콘테스트 참가와 실무 기업연수, 분교 교환학생 등을 통해 현직 디자인실과 매우 흡사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기회지만 준비되어 있고 남들보다 확실한 계획이 있는 사람 에게 더 많은 혜택과 조금 더 빠른 길이 주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처럼 디자이너가 아닌 다른 패션분야의 직종을 꿈꾸는 분이라면 더욱 목적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삼학년 여름 방학 때 남성지
매달 촬영에 임하기 전 진행될 기사의 기획 회의, 선택된 기획의 비주얼 시안 컨펌, 잡지의 모든 레이아웃을 담당하는 아트팀 및 포토팀과의 시안 상의를 거처 촬영이 시작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에스모드에서 3년간 진행했던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동일해 처음부터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3학년에서 남성복을 전공했기에 클래식 수트를 다루는 법도 수월했고, 소재나 용어도 옷을 만들어 보았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전문적인 패션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실무에서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에스모드에 입학하고, 힘든 3년을 거쳐 졸업을 하고, 이제 패션 에디터의 꿈을 이룬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때로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가 되었든 간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인내하고 또 겸손하려' 합니다.
에스모드 입학을 원하시는 여러분,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 자신을 발전시키려 항상 발 빠르게 움직이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원하시는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에스모드 졸업생으로 언제나 도움이 되는 동문이 되고자 저 또한 함께 응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힘이 들지 모르겠지만 간절히 원했던 꿈을 이룬 행복한 날을 위하여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