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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erie research in Paris - 란제리의 본 고장 파리에서의 특별한 시간

  • 작성일2016.03.18
  • 조회수7855
2015년도 졸업 작품 발표회를 통해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부상으로 얻은 파리 왕복 항공권으로 란제리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금 까지도 란제리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로 시장조사를 가게 되었다.
 
처음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낭만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았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머무는 건축물들과 자연의 조화는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특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샹제리제 거리의 야경과 에펠탑은 보자마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15세기 이탈리아의 까트린느 메디치에 의해 유행된 코르셋과 베네치아와 네덜란드에서 유래된 레이스와 리본 공예는16세기 루이 14세에 의해 국가 사업으로 발전됐고, 이후 프랑스의 란제리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계적으로 럭셔리 란제리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란제리의 본고장인 프랑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란제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백화점 한 층이 란제리 브랜드로 구성될 만큼 규모가 크며 입점 된 브랜드 역시 약 50여개가 넘는다. 파리에는 길거리마다 매혹적인 오바드, 발랄한 프린세스 탐탐, 샹탈토마스 등 유명한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브랜드들과 상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랑스는 거리의 골목에도 놓쳐선 안될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여행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했다. 
 
그리고 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 살롱 인터네셔널 드 라 란제리 (SALON INTERNATIONAL DE LA LINGERIE) 를 보러 갔다. 학생은 미리 예약을 해놓지 않으면 들어 갈 수 없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표를 끊고 돈을 지불하면 입장 할 수 있는 카드를 준다. 안에 입장을 하고 나면 세계적으로 유명 브랜드들의 부스가 설치 되어 있었고, 신생브랜드나 원단, 트렌드 북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 되어있었다. 나도 바이어가 된 기분으로 들어가 명함도 받고 영어로 각 브랜드 별 부스에서 란제리에 대해 설명을 들어보았다. 
 
 
 또 요일 별로 정해진 시간에 란제리 쇼를 진행하는데 나는 3시타임의 쇼를 보았다. 정해진 모델들이 모든 브랜드의 란제리를 착용하고 런웨이를 걷는 형태였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란제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원하는 착장이 나왔을 때 부스의 주소를 기억하고 쇼가 끝난 후 그 부스에 찾아가 자세한 디테일을 추가로 확인하고 볼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었다. 나 역시 마음에 드는 란제리를 골라 쇼가 끝난 후 그 부스에 찾아가 더 볼 수 있었다. 아쉽지만 런웨이 쇼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찍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재미있던 것은 각 브랜드 부스에서 개별적으로 쇼를 가지기도 하고, 모델들이 직접 마네킹을 대신해 서있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바이어들에게 좀 더 확실하게 어필하기 위한 마케팅인 것 같았는데, 그런 것을 처음 보는 나로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샹탈토마스 부스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유명한 브랜드들은 종종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샹탈토마스 부스도 마찬가지였고, 우린 카운터에 있는 샹탈토마스와 똑같은 단발의 헤어스타일을 가진 직원에게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잠시 후 직원이 매니저를 불러주었고, 얼떨결에 바이어로서 입장을 하게 되었다. 안에는 샹탈토마스가 있었고 나는 준비해간 졸업작품 카달로그1부를 전달하게 됐다. 그리고 샹탈토마스와 졸업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칭찬도 받았고, 그녀는 이력서를 보내보라는 말과 함께 명함을 건네주었다. 
    
란제리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나의 직업으로 가져갈 사람으로서 이번 시장조사가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그 동안 이렇게 여행을 떠날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꽤 오랫동안 현지의 느낌에 보다 깊게 빠질 수 있고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즐길 수 있어 감사했다. 나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더 큰 세계에서 일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난 아직도 어리고 서툴기 때문에 배움 앞에서 또 넘어지고, 상처를 딛고 일어서야 할 순간들이 많이 있겠지만 늘 씩씩하게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는 내 스스로에게 주는 자유의 시간이면서도,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찰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에스모드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좋은 점수를 주신 심사위원 님들, 열심히 노력한 스스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