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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전통문화 특강 <한국 미술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 작성일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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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한국 미술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이라는 제목의 특강이 열렸다.

이건수 편집장은 강의를 시작하며 모던아트와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현대미술의 분수령이 되는 마르셀 뒤샹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그의 작품이 나온 이후, 프로덕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떤 맥락에 놓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현대미술에 있어 작품보다는 개념의 문제, 아이디어의 문제가 예술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고, 20세기 최첨단 예술의 주류인 ‘개념예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거죠."

이 편집장은 작가와 감상자, 작품 이라는 예술의 3자 구조 안에서 작가의 윤리와 세계관이 더 중요했다면 이제는 감상자의 다양한 체험으로 작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수용 미학, 개념 미학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하며 selecting, sampling, directing을 통한 편집 예술의 다양한 예를 보여주었다.

"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패션도 변혁기를 겪게 되고, 맞춤복 시대에서 기성복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몸에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는 시대를 거쳐, 이제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몸을 만들어주는 패션의 3차 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술과 패션 모두 인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시대의 예술, 우리 시대의 패션을 하려면 동시대의 생각을 동시대의 언어로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지역적 한계를 가진 예술이 아닌, 인류 보편의 정서를 건드리는 보편성, 동시대성을 가진 예술을 해야 하는 것이죠"

강의를 마치며 이건수 편집장은 '동양화 paradiso' 전시에 출품되었던 동서양의 재료와 방식이 결합된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호분과 돌가루를 이용한 목판 페인팅, 철판을 절삭하여 흑백의 대비를 표현한 작품, 수묵화 애니메이션, 서양의 고전 명화를 순정만화의 이미지로 그린 작품, 먹의 배체법을 이용한 색채 추상화, 한지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작품, 민화와 혁필화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 등 학생들은 새로운 매체와 테크닉을 이용해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인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건수 편집장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영화미술 총체극 5편을 연출, 발표하기도 했고 저서로는 '깨끗한 눈', '토착과 자생', '혼을 구하다', 에디토리얼', 역서로는 '러시아 미술사'가 있다. 현대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의 편집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다수의 미술 전시 아트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