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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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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아트페인팅 리폼 프로젝트

  • 작성일2010.04.14
  • 조회수16785

1학년 첫 모돌로지 평가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트페인팅 리폼 프로젝트’가 개최되었다.
주제는 금연 빌딩으로 지정된 에스모드의 야외 흡연 구역에 놓을 드럼통을 리폼하는 것.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들간의 친교를 이루고 설치 미술을 경험하게 하고자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1학년 여섯 개 반에서 각각 다섯 명이 대표로 참가했다.
4일간의 프로젝트가 끝난 지난 4월 9일, 전체 교직원들의 도팅 심사를 통해 대상(1학년 E반)과 최우수상(1학년 C반)이 선정되었고, 교내 옥상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 각 반 아트페인팅 리폼 프로젝트 작품설명


▶ 1학년 A반 (김요한, 김정수, 심하영, 최예슬, 홍주남)

<벽돌집의 스모커>

숨쉴 틈도 없이 바쁜 학교 생활 중에 ‘잠시라도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아 디자인했다. 한가로운 느낌을 표현하게 위해 햇살이 드는 따뜻한 벽돌집 창가에 기대어 담배를 피는 사람을 메인 디자인으로 잡았다. 벽돌과 시멘트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재료를 테스팅하다가 핸디코트를 장갑에 묻혀 이리저리 느낌이 가는 대로 발랐더니 꽤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다. 반나절 동안 잘 마르길 기다렸다가 톤 다운된 적색 래커로 바탕 컬러를 마무리 하였다. 그 위에 목탄을 이용해 가볍게 스케치하고,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채색했다. 벽돌의 재질감을 살리기 위해 거친 터치로 음영을 주었고, ‘ESMOD’ 알파벳을 눈, 코, 입, 수염, 귀 대신 그려 넣어 유머러스하게 사람 얼굴을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벽돌 담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기 가득한 낙서와 검은 고양이 등을 그려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 1학년 B반 (표소정, 윤지현, 장성훈, 주모로, 최주영)

<반항, 저항, 그리고 ROCK>

영국의 록 그룹 ‘섹스 피스톨즈’가 환기시키는 과격한 록의 정신을 담고자 했다. 다소 폭력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며 자극적일 수 있는 이미지를 혓바닥과 입술을 그려 표현했으며, 레드와 그린 등 대비가 강한 컬러를 사용해 강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손바닥, 해골, 그래피티 등의 상징적인 아이콘들을 그려 반항의 분위기를 더했다. 페인트와 래커, 철사, 광목, 스폰지 등을 주 재료로 사용했다. 입술을 표현함에 있어 스펀지 위에 바로 그린색 랙커 스프레이를 칠해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연출했고, 그 위해 철사를 감아 시각적으로 입체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 특히 두꺼운 철사를 구부리고 절단해 혀의 형태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 1학년 C반 (손진영, 송나현, 이준이, 황새미, 허참솔)



담배를 피우는 동안의 흡연자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스트레스, 안도감, 슬픔, 기쁨 등 여러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각기 다른 철판을 베이스 재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청계천 고물상에 가서 여러 단계로 녹슨 철판을 구해왔다. 철판의 다양한 형태와 컬러로 통을 다 꾸미고 나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주제가 ‘자화상’인 만큼 거울을 달아 흡연자 자신의 복잡한 심경과 표정을 직접 보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오토바이 백미러를 리사이클해 통 상단에 달았다. 박스 디자인을 통해서는 추상적인 흡연자의 심정을 표현하고, 위의 거울을 통해서는 구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현실적으로 마주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 1학년 D반 (김성일, 박혜진, 이상범, 윤여빈, 한정훈)



우리가 리폼해야 할 오브제가 재떨이라는 생각을 벗어나,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팀원들의 생각과 꿈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스탠실 작품을 보고 모티프를 얻었다. 우리 반 팀원 모두의 개성을 다소 추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하려 했는데, 그것이 의도한대로 잘 되지 않아 몇 번이나 페인트로 그리고 덮고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결국 래커를 사용해서 스텐실 작업을 했는데, 종이를 잘라 파는 작업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작품이 뭔가 강한 주제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아 다소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만든 이 작품을 학교에서 담배를 필 때마다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보람 있다.

▶ 1학년 E반 (강대균, 김기영, 김진성, 이기홍, 이모아)

< Factory girl>

리폼할 드럼통을 처음 봤을 때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팀원들과 공장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다가 ‘factory girl’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영화 ‘factory girl’은 앤디워홀의 뮤즈로 알려진 그 시대의 섹시 아이콘 에디 세즈윅을 주제로 한 영화다. 퇴폐적 섹슈얼리티를 콘셉트로 정하고 팀원 모두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이것을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안을 짜내었다. 섹슈얼함과 퓨처리즘, 그리고 이 둘이 혼합된 사이보그. 이렇게 세 파트가 적절히 매치되도록 표현하였다.
또한 재떨이라는 용도에 맞게 실용성을 살리고자 포켓 형태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라이터, 성냥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하였다. 포켓은 드럼통의 재질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내구성을 갖춘 동판을 사용하였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일관성을 갖추도록 얼굴 형상을 만들어 포인트 부분을 포켓으로 지정하였다.

▶ 1학년 F반 (강영석, 김지혜, 박민수, 전성재, 최고은)



1900년대 초, 초기 추상화의 거장이었던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 몬드리안의 작품을 주제로 하여 기하학적인 패턴의 느낌과 레트로한 소재를 가지고 깔끔하고 세련되게 리폼을 하고자 했다. 몬드리안의 대표작 의 느낌을 살려 통 전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바탕을 만들고, 블랙으로 가로와 세로 선으로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 공간을 나눈 뒤, 레드와 옐로우, 블루 컬러를 적절히 배치해 컬러링하였다. 도색은 바탕으로 쓰인 화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페인트 마커를 사용했다.
패셔너블한 터치를 주고자 몬드리안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고, 그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몬드리안 룩’을 선보이기까지 했던 이브 생 로랑의 초상화를 비어있는 공간에 그렸다. 또 최근에 사망한 뛰어난 패션 크리에이터 알렉산더 맥퀸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의 얼굴도 함께 그려 넣었다.
드럼통 본체가 평면이 아니라 굴곡이 많았기 때문에 검은 띠를 똑바로 그려 넣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또한 마커의 펜촉이 너무 가늘어 넓은 면적을 컬러링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