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D NEWS
<멋. 짓다> 한국전통문화 패션작품전시회 성료
- 작성일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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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본교 아르누보홀에서 한국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패션 작품 전시회 <멋. 짓다>가 개최되었다.
전시에는 에스모드 서울 2학년 학생 100명 중 1차 교내 심사를 통과한 78명이 제작한 총 100여 개의 작품이 선보였다. 예술작품과 건축물, 한국의 놀이문화, 복식사 등 전통문화에 학생들 특유의 감성을 접목시킨 의상뿐만 아니라 보자기, 자수, 매듭 등 규방 공예품에서 사용된 테크닉을 활용한 다채로운 패션 액세서리 작품도 전시되었다.
전시에 앞서 10월 27일 오전, 에스모드 서울 아르누보 홀에서는 <멋. 짓다> 워크숍 심사가 있었다. 이상봉 디자이너, 루비나 디자이너, 담연 이혜순 대표, 재단법인 아름지기 신연균 이사장, 태진인터내셔널 루이까또즈 전용준 대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정심 원장과 조희숙 부장, 강승민 중앙일보 패션전문기자, 세라제화 세라패션디자인아카데미 조명숙 원장 등 8명의 외부 심사위원들이 한국전통문화라는 테마를 가장 현대적으로 살렸다고 생각하는 작품 한 점씩을 선정해 시상했다. 또한 에스모드 서울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에스모드 서울 장려상 3명과 우수상 2명, 최우수상 1명에게 상이 수여되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심사평에서 "에스모드가 한국적인 패션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몇 달 전부터 듣고 기대했었다"며 "오래 전부터 한국적인 모티프를 가지고 컬렉션을 하고 있는 나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의 의상이 많았고 특히 공예적 테크닉이 가미된 작품은 학생이 만든 것이라고 하기에는 깜짝 놀랄 만큼 수준이 높다. 한국 디자이너의 미래를 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보통 사람이 집을 그릴 땐 지붕부터 그리지만, 집을 직접 지어본 목수는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으로 그린다. 관념만 가진 사람과 경험해본 사람이 다른 것처럼 전통문화를 주제로 직접 손 끝으로 작품을 만들어본 여러분들은 분명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다른 가치를 지닌 한국적인 패션디자이너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신연균 재단법인 아름지기 이사장은 "문화유산을 보존, 계승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패션작품을 만들어낸 여러분들이 대견하다"며 "훌륭한 작품이 많았지만 자연미, 절제미, 격조미를 지향하는 아름지기의 관점에서 한 작품에만 상을 주게 되어 안타깝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 날 에스모드 서울 최우수상은 개마무사의 갑옷에서 영감을 받아 인조가죽과 퍼를 소재로베스트와 백, 슈즈 컬렉션을 제작한 김재우 학생에게 수여되었다. 김재우 학생은 블랙 인조가죽에 금색 안료를 발라서 빛에 따라 반사되는 황동 갑옷의 효과를 주었고 베스트 전체에 십자로 절개를 내어 안쪽에 댄 인조 퍼가 빠져 나와 보이게 해 웅장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무사복의 느낌을 주었다. 부채꼴 모양의 견장과 앞 여밈단에 철제 징 장식을 박고 인조가죽을 얇게 잘라 소매끝과 앞단에 부착해 입체감을 주었다. 특히 김재우 학생은 옷에 쓰인 소재개발 아이디어와 퍼를 그대로 가방과 부츠에까지 사용해 일관된 컬렉션을 완성했다.
서울패션위크 취재를 위해 방한해 <멋. 짓다> 전시를 관람한 독일 패션매거진 WeAr의 아트디렉터 산드라 둔켈(Sandra Dunkel)씨는 "패션을 매개로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접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특히 한국적인 디테일과 모더니즘적 표현 방식이 결합된 아이템들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전시회 오프닝에서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은 한국 전통문화 패션작품 프로젝트인 <멋. 짓다> 전시를 기획해 문화유산 분야 디자인 개선과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위한 인재육성에 기여한 공으로 김찬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우리 문화가 과거의 것에 머물지 않고 이어지게 하기 위해선 전통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형이건 무형이건 여러 방면의 우리 문화 유산을 패션학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멋. 짓다>전시는 그 동안 재현적인 요소가 강해 소비자들에게 다소 진부하게 인식되었던 한국 전통 패션의 한계를 넘어, 젊은 학생들의 시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한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패션계 인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 한국전통문화 패션작품전시회 <멋. 짓다> 수상자 >
■ 담연상 : 임희원, 김보미
■ 루비나상 : 이슬아
■ 루이까또즈상 : 황지수
■ 세라상 : 최한결
■ 아름지기상 : 임희원, 김보미
■ 이상봉상 : 박슬기
■ 패션프레스상 : 김유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상 : 박은혜
■ 에스모드 서울 장려상 : 이상범, 최원영, 양시영
■ 에스모드 서울 우수상 : 김세란, 고아라
■ 에스모드 서울 최우수상 : 김재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