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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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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테일러 베스트로 대박(?) 터트린 예비 디자이너, 2학년 김성희

  • 작성일2003.10.27
  • 조회수1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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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2학년 재학생이 자신의 작품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레니본과의 워크샵을 위해 만들게 된 테일러 베스트(조끼)가 워크샵 당일 처음 판매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1벌이나 팔렸다. 그녀의 고향인 부산에 까지… 그 행보가 어디까지 갈까? 대박의 주인공 김성희 학생(사진 가운데줄 맨 오른쪽)을 만나 보았다. Q: 지금까지 몇 벌이나 팔았나요? A: 에스모드 선생님들과 친구들(12명)에게, 그리고 부산에 있는 한 샵 스텝들(19명)에게 팔았어요. 총 31벌이 팔린 거죠. Q: 맨 처음 구입한 분은요? A: 워크샵 당일, 양영란 처장님이 마음에 든다며 사셨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만든 옷을 팔아서 매우 기뻤죠. 그 이후 여러 선생님들과 부산에 아는 분들이 주문을 하여 여름방학동안 20여벌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고맙고 기쁘기만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겨 옷을 만드는데 시간을 점점 더 들이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만든 옷들이 더 잘 나왔죠.^^ Q: 부산에는 어떻게 팔게 되었나요? A: 방학에 고향인 부산에 갔어요. 어느날 샘플로 조끼 하나를 더 만들어 입고서 실 사러 시장엘 갔죠. 그 부근에서 아는 디자이너를 만났어요. 그분이 하는 웨딩샵엘 놀러갔고 차를 마시는데 그 곳 실장님이 조끼가 특이하다며 어디서 샀는지를 물었어요. 그리고는 한번 입어보자고 하셨지요.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시길래 얼떨결에 원래 판매가보다 낮은 5만원이라고 해버렸어요(지금까지도 안타까워요!). 그랬더니 싸다며 샵 유니폼을 하시겠다고 그곳 스텝 19명분을 주문했어요. 덕분에 방학내내, 부산 진시장에서 워크샵에서 사용했던 비슷한 소재를 찾아 옷을 만들었어요. 원래 그 샵 스텝들은 상하의가 있는 유니폼을 착용했었는데 내 조끼를 입게 되면서 나머지 복장은 자율화(!)가 되었어요. Q: 원래 가격은 얼마였나요? 원가는요? A: 워크샵에서 52,900원에 팔았어요. 나중에는 5만 5천원으로 조금 올렸죠. 그냥 6만원을 내고 사신 선생님도 계세요. 원가는 겉감, 안감, 단추, 심지, 실 등의 구입 비용과 단추 구멍 뚫기에 지불한 돈을 합치면 3만 5천원 정도 되요. 단추 구멍은 평소에 잘 가는 압구정 제일사에서 뚫었고 나머지 작업은 집에서 직접 다 했어요. 소재의 경우, 안감이 겉감보다 3배나 비싸요. 나중에 주문받은 옷에 쓴 안감은 4배나 비싸구요. 일본 수입 원단을 썼는데, 시즌이 겨울로 넘어가면서 원래 썼던 똑 같은 안감을 구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좀 더 비싼 것을 사야 했거든요. Q: 본인의 옷이 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A: 디자인이 좀 특이하고 가슴 전체에 사선 스티치를 꼼꼼하게 넣었기 때문인 듯 해요. 그리고 땀 흡수를 고려해 면을 안감으로 사용한 것도 그 이유이지 않나 생각하구요. Q: 디자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는 지요? A: 워크샵에서 우리 조(18조) 컨셉이 ‘Missing in 40’ 였어요. 1940년대에 밀리터리 룩이 유행했기에 서양 복식사 등의 책을 보면서 그 당시 장교복과 디테일들을 살펴 보았어요. 그런데 당시 부르조아 계층들이 스포츠로 승마와 골프를 즐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승마할 때 입을 수 있는 활동하기 좋은 조끼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Q: 패션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요? A: 6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구멍난 양말들을 가위로 찢어 엄마에게 한판으로 엮어달라고 해 인형옷, 필통 등 이것 저것을 계속 만들었어요. 중2 말에는 옷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부산 전체를 뒤져 노라노 디자인 아카데미를 알아냈고 2개월을 수강했었죠. 그러나 중학생으로서는 따라가기 힘들어 중단했어요. 그런데 ‘내가 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중3 중간부터 고1까지 다시 다녔고 1년 과정을 마쳤어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 에스모드에 들어왔어요. Q: 에스모드는 어떻게 알았나요? A: 고등학교 졸업 후 유학을 가려고 인터넷으로 유학 정보를 알아보았어요. 패션스쿨을 찾으니 에스모드 서울 연락처가 나왔어요. 전화를 해보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죠. 설명회에서 진행하는 미니쇼를 보면서 내가 만든 옷을 무대에 올려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솟았어요. 그리고 서울에서도 에스모드 파리와 똑같이 교육하므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기에 입학을 결정했지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요? A: 이번에 조끼를 팔면서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내가 만든 옷을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것을 보는 기쁨이 매우 컸지요. 앞으로 개인 샵을 내서 이정우 디자이너(이정우 선생님이 좋아 1학년때 이정우 부틱에서 연수를 했다)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정우 선생님처럼 꾸뛰르한 컬렉션도 참가하면서 주문 제작으로 옷을 판매하고 나의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타일링도 하고 싶어요. 이번 대박 사건(!)을 계기로 틈날 때마다 샵이나 백화점에 가 샵마스터에게 어느 아이템이 잘 팔리는 지를 묻는 습관이 생겼다는 김성희 학생이 앞으로 조끼를 몇 벌이나 더 팔지 (여전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므로), 그리고 3학년에 가서는 어떤 작품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지, 모두 흥미롭게 지켜봅시다~~ * 사진: 조끼를 구매한 에스모드인 (두명은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