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수기] 「준지」 디자인실 김솔이 (27기, 2018년 졸업)
- 작성일2020.02.05
- 조회수3130
안녕하세요, 삼성물산 준지 여성 디자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27기 여성복 전공 김솔이입니다. 저는 에스모드 입학 전, 4년제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에스모드에 입학했습니다. 처음부터 디자이너라는 꿈을 꾼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3년이라는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사용하자라는 생각으로 에스모드를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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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보다 한발 앞서 에스모드의 교육과정을 거친 선배로서,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오셨거나 아직 에스모드의 교육과정에 확신이 없으신 분들 계신다면 제가 어떻게 필드에서 에스모드에서 공부한 것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조금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앞으로 여러분들이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교육에 임해야 되는지 한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필드에서 에스모드에서 공부한 것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조금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1,2,3학년의 공통필수 과정인 ‘모델리즘’의 경우, ‘어떻게 만드느냐’에 중점을 둔 과목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가’는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예를 들면 디자인실에서 본인이 열심히 그린 디자인을 실장님께 컨펌을 받고 샘플을 넣을 때, 패턴실 선생님께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 라고 커뮤니케이션 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실제로 제가 디자인한 옷이 봉제상, 의도한 디자인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패턴실에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역으로 제안도 해보고 같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실제로 제가 디자인한 옷이 봉제상, 의도한 디자인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패턴실에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역으로 제안도 해보고 같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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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셔츠데필레, 2학년 워크샵, 3학년 졸업작품과정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소화해야 할 큰 이벤트인데, 그 과정은 끊임없는 가봉과 패턴수정을 통해 이뤄집니다. 저희 부서의 팀장님과 다른 디자이너들도 패턴실에 가봉을 가지고 가서 1시간 넘게 패터너들과 이야기하고 옵니다. 대부분의 의류회사에서는 디자인실과 패턴실이 따로 있어서 디자이너가 직접 패턴을 뜨지는 않지만 패턴의 규칙을 아는 것과 봉제를 아는 것은 디자인하기에 앞서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배우시길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1,2,3학년 공통필수 과정인 ‘스틸리즘’의 경우, 1학년때는 기본 도식화와 스타일화 그리는 법부터 시작하여 아이디어 북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 성향과 능력을 키우고, 2학년때는 보다 더 심도있게 디자인 성향을 키울 수 있는 도시에 발표 및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닐 때는 2학년 때 워크샵 프로그램이 있어서 브랜드를 론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시즌 무드부터 아이템구성 스타일링 구성, 행거링 및 바이어룩북, 피티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역량으로 따지자면 디자이너, MD, VMD, 생산의 영역까지 경험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만큼 시각을 넓게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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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면 2년간 배운 능력을 발휘하여 하나의 컬렉션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는 혼자서 모든 걸 해내야 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죠. 이때 저는 디자인적 구성능력 이외에도 시간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3학년의 학습과정이 디자인실의 업무진행방식과 비슷하여 필드에서도 스케줄 관리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졸업생으로서, 에스모드의 교육과정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을 고르라고 한다면, ‘주기적인 평가형 교육방식’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하나의 도시에를 완성하고, 다른 친구들의 결과물과 함께 평가하고 또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교육과정에 더 열심히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친구들의 디자인 접근 방식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을 보는 눈과 생각 그리고 방식까지도 더 깊어져서 완성도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은 점은 이렇게 3년을 동거동락한 친구들이 다양한 브랜드 디자인실에 혹은 스타일리스트로, 혹은 의상협찬 홍보대행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과의 정보 공유가 좋고, 졸업작품 때 만났던 수많은 모델들을 브랜드 상품 촬영 때 다시 만나며 에스모드에서 쌓은 인연이 패션산업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에스모드서울에서는 모델리즘 스틸리즘과 같은 실무적 능력을 쌓는 것 이외의 다른 실력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면, 서울패션위크 쇼 헬퍼, 워크샵 때 판매 경험, 선배들 졸업쇼 헬퍼 같은 것 입니다. ‘능력이 좋다’ 와 ‘일을 잘한다’는 엄연한 의미의 차이가 있는데, 아쉽게도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앞서 말한 경험들 역시 필드의 브랜드 론칭이나 패션쇼와 같은 일들을 담당할 때 도움이 되므로 여러분이 재학한다면 한번쯤은 헬퍼로 참여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에스모드의 교육과정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1.주기적인 평가형 교육방식
2.에스모드에서 쌓은 인연이 업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
3.실무능력 쌓는 것 외에 다른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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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 장점들과 교육과정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그저 에스모드를 다니기만 하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들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입학을 했어도 중간에 제적 또는 유급을 당하거나 중간에 포기하고 졸업을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졸업을 할 수 있고 에스모드 교육과정의 장점을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라는 꿈의 의지를 끝까지 끌고 가는 건 단순히 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또 경제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엄청 고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에스모드의 3년을 최선을 다해 버틴다면 분명 졸업 후, 디자이너로서 자립하는데 다른 어떤 교육기관보다 큰 도움받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 둔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나중에 패션업계에서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