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수기] 「반하트 디 알바자」디자인실 안세진 (24기, 2015년 졸업)
- 작성일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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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신원의 남성복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24기 남성복 졸업생 안세진이라고 합니다. 저도 입학을 준비하며 에스모드를 방문한 첫날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날 들었던 선배님의 경험담들이 제가 입학하게 된 큰 계기 중 하나가 되었듯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에게도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이 궁금하신 분들이 대부분 그러하시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남들 눈에 튀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패션이라는 심미적인 분야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첫 등교를 했던 기억납니다.
제가 에스모드를 다닐 때에는 세컹스라고 해서 약 6주간의 기간으로 한 아이템을 연습하고 자기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1학년 초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저만의 아이디어북 작업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저도 몰랐던 저를) 알게되었고, 내성적인 성격의 제가 1학년 전체 학생들 앞에서 제 아이디어북에 대해 발표를 했던 때는 무척 떨렸지만 한편으로는 짜릿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제 아이덴티티와 제 감성을 보여주고 그들과 디자인이라는 매체를 함께 공유하는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스모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역시 타이트한 스케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점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에스모드는 학년이 올라갈 수록 같은 수업기간이라도 더 많은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3년간 가장 크게 배운 건 '시간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이끌어가는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습관 덕분에 저는 3학년 졸업작품발표회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큰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또한 남성복전공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고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학업스케줄에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것은 졸업 후 현업에서 에스모드 동문들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년간 가장 크게 배운 건 '시간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이끌어가는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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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간 공부만 하던 시절과 졸업 후 3년간 디자이너 생활은 교실이 디자인실로, 내 작품이 상품으로 바뀐 것만 빼면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닮아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재봉틀을 다루고, 원단과 씨름하고, 원하는 소재를 찾기 위해 동대문을 휘젓고 다녔던 에스모드의 시간들은 디자인실에서도 마찬가지로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회의와 시장조사를 반복하며 디자인하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활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앞서 실무교육으로 3년을 보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있어서 에스모드의 3년이란 시간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열심히, 가장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지금 이순간도 제가 디자이너로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 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 언젠가 여러분들도 그런한 시간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모두 에스모드를 통해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 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