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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졸업생 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구호」디자인실 주유미 (25기, 2016년 졸업)

  • 작성일2018.02.02
  • 조회수6175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구호」디자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25기 여성복 전공 졸업생 주유미 입니다.  저도 에스모드 서울 입학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졸업한 선배의 글을 유심히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다가 패션으로 진로를 바꾼 경우입니다. 다니던 대학에는 디자인 전공이 없어서 자퇴를 결심했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에스모드 서울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스모드는 실무위주로 공부를 하고 스타일은 물론 패턴의 기초부터 배워 옷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기르는 곳이라고 알게 되었고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3년간의 대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했던 1학년 때는 그저 배우는 게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수업에 임하니 교수님들 또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셨고, 저 역시 배운 것을 제 것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해도해도 끝이 안 나는 밤샘 과제들과 1센치에 목숨을 걸고 예쁜 곡선을 위해 몇 번을 다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느라 너덜거리던 패턴지, 손가락 성한 곳 없이 찔려가면서도 각도에 집착해가며 꽂았던 핀들이 튼튼한 밑거름이 되어 해가 갈수록 패션이란 모험은 즐거움을 더해갔습니다. 
 
 
저는 1학년때 파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스케줄로 일상의 여유도 느껴보았고, 파리라는 도시 자체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감성도 충만하게 느껴보았습니다. 확실히 수업의 진도나 작업을 완성하는 속도가 서울의 교육환경이 좀 더 빠른 편이어서 현지 학생들보다 항상 한발 앞선 작업을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프랑스의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저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에스모드에서의 3년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때는 역시3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옷에 대한 단순한 열정과 호기심은 옷에 대한 기본기와 실력으로 다듬어졌고, 1, 2학년때부터 차곡차곡 쌓아 온 저만의 아이덴티티가 여성복을 전공하면서 제 졸업컬렉션에 더욱 투영되었습니다. 저는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웠던 루이 14세를 모티브로 왕족들의 사치와 허세를 위트있게 풍자한 컨셉으로 졸업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복식에서 보여지는 섬세하고 과장된 실루엣을 스트릿 아이템으로 풀어내거나 귀족들의 초상화를 프린트로 개발한 작품으로 저는 졸업작품 쇼에서 창의성이 돋보이는 옷으로 인정 받아 패션 전문매거진 보그에서 선정한 ‘보그코리아상’을 수상하며 3년간의 대모험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여성복 브랜드 커밍스텝에서 인턴을 한 후 삼성물산 공채에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서 현재 구호 디자인실에서 근무 중입니다. 
 
실무를 다루는 디자이너로 가장 많이 느끼게 되는 것은 에스모드에서의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패션만 배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디자인과 패턴은 물론 디자이너로서의 애티튜드, 창의적인 접근법과 영역의 구분 없는 포용성 그리고 습관이 되어 버린 매 주말의 시장조사와 근성. 이 모든 것들이 에스모드에서 트레이닝된 것들이었고 디자인실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실무에서 일을 하면서 패턴을 볼 줄 안다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매우 큰 장점인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디자인과 패턴은 물론 디자이너로서의 애티튜드, 창의적인 접근법과 영역의 구분 없는 포용성 그리고 습관이 되어 버린 매 주말의 시장조사와 근성.
이 모든 것들이 에스모드에서 트레이닝된 것들이었고 디자인실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패션이 하고 싶다면 에스모드에서 목표를 향해 열정과 호기심으로 그 모험을 시작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분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후에 패션업계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