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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재학생 이건혁 (2011년 1학년)

  • 작성일2012.02.13
  • 조회수6885
전 일곱 살 때 처음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 그림 등 예능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조금커서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틈나는 대로 스스로 옷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만든 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이 더욱 저를 디자이너의 길로 빠져들게 해 하루하루 행복한 중학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면 주인공이 하고 싶은 걸 꼭 반대하는 사람이 있듯이 저 역시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는 좀 심하셨는데 예를 들면 제가 어렵게 만든 작품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적도 있고 제 앞에서 그림을 찢으신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뜻은 더 확고해졌고, 이런 결심을 아버지에게 보란 듯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완성도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구상도하고 열심히 그림도 그리며 미술대회란 대회는 다 나갔습니다. 각종 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게 되자 그제서야 저의 꿈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예술고에 입학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지원과 관심도 점점 커지셔서 지금은 신문의 패션 관련기사도 꼼꼼히 스크랩 해 주시고, 패션쇼나 전시회 일정 등, 저에게 유익한 정보를 챙겨주십니다. 그때 아버지의 반대가 없었더라면, 오히려 악바리처럼 도전하는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제가 멋진 디자이너가 될 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가장 확신하시고 항상 용기를 주십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에스모드도 아버지의 권유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학교 선생님들도 모두 걱정을 하셨지만, 결정적으로 아버지의 판단과 저의 굳은 결심으로 입학을 해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저처럼 그림을 그리다 온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진 마세요. 이곳에선 노력하는 자가 누구보다 앞서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으로 개인의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 마다 에스모드는 다른 학교보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더욱 더 탄탄한 기초를 쌓고, 한국기업이나 해외에서 현장 경험을 하신 교수님들에 의해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 입학 후 스커트부터 시작하여 셔츠, 원피스, 등 기초 아이템들을 직접디자인하고 원단시장에서 원단을 구입하여 열심히 만들고, 완성했을 때의 그 성취감을 여러분도 한 번 경험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 프로젝트가 끝날 때 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응용작품을 만들어봅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배운 것을 혼자 복습을 해 가며 만들고, 완성을 했을 때의 그 뿌듯함은 남들보다 두 배가 됩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뒤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바로 9월에 있었던 첫 패션쇼인 ‘미니 데필레‘ 입니다. 1학년 전체가 7주간의 과정을 통해 한 벌의 셔츠를 디자인하여 모델리즘 시간에 제작해서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저에겐 그것이 아직까지도 긴 여운으로 남는 정말 뜻 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작품이 쇼의 맨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는데, 특히 그날 제 작품을 보러 지방에서 올라오신 부모님께서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저 또한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입학설명회를 들으시고 에스모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 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시고 다행히 합격하시면 입학까지 많은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시간에 동대문에서 의류도매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사실 최초 고백인데 그 아르바이트를 아직까지 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과 같이 병행하기가 쉽진 않지만 지금은 힘든 것조차 즐겁고 저에겐 또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져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은 저 보다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불어나 영어 등 어학공부를 한다든지, 백화점에 자주 들러 옷을 보는 눈을 높인다든지, 아니면 해외여행도 좋습니다. 글로벌한 에스모드에 발맞추어 에스모드 인으로서 소양을 미리 갖추고 오시면 수업진도나 학업에 더욱 더 열의를 가질 수 있으실 것이고, 에스모드 분교망을 통해 다양한 국제적인 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 디올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패션은 느낌입니다. 이유가 있어서는 안 되죠".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 하세요? 지금 여러분은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곳에 오셨습니다. 저도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이곳에서 1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목표는 굳이 말을 안 해도 모두 알고계시죠? 하지만 디자이너라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이곳에서 공부를 한다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옷을 사랑하세요.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