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졸업생「JOHNNY HATES JAZZ」디자이너 문은영
- 작성일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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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2011년 2월 에스모드 서울을 졸업하고「JOHNNY HATES JAZZ」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문은영입니다.


미대 진학만을 위해 19년을 달려온 저는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설명회를 듣고 면접을 보았지만 제 꿈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보였던 탓인지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해에는 꼭 입학하겠다는 마음으로 2007년 하기특강을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특강을 들으면서 처음 들어보는 용어와 처음 접해보는 재료들, 쉼 없이 진행되는 수업이 막막해 울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한 달에 걸쳐 스커트와 셔츠를 완성해내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고 하기특강을 수료했습니다.
분명히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한 큰 행복함을 느낀 한 달이었기에 하기특강은 내 인생에서 패션디자이너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라는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11월 1차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저는 1년 전과는 다르게 제 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입학한 에스모드는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디자이너란 꿈에 다가가는 길을 잘 몰랐던 제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에스모드에는 꿈은 컸지만 실제로 의상공부를 해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기초부터 꼼꼼히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서서히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디자인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토대로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스커트, 셔츠, 원피스 등을 디자인했습니다.
하루하루 스틸리즘과 모델리즘, 교양과목 수업을 들으며 어릴 적 꿈꿔오던 디자이너라는 꿈에 점점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학교생활이 불안감을 안겨줄 수도 있었지만 꽉 짜여진 에스모드의 학교생활은 오히려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을 저 자신에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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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나름대로 혼자 연습도 많이 했고, 과제도 많았던 덕분에 실력도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셔츠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내가 직접 모델로 무대에 서보았던 1학년 미니데필레와 디자인한 옷을 상품화하여 판매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2학년 YKK 워크샵은 어느새 2년 동안 저를 단단하고 크게 성장시켜주었습니다. 가끔 지치고 소홀해져 있을 때면 또 다시 열정을 갖고 달릴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서 따뜻한 조언과 충고를 해주십니다.
에스모드에서의 마지막 3학년, 드디어 결승점에 와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내 이름을 건 컬렉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행복이 밤을 하얗게 세워가며 컨테스트와 졸업 쇼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행복감과 옷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참가했던 중앙디자인 컨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졸업 작품 쇼에서도 패션그룹 형지상을 수상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 쇼에서 부상으로 받은 항공권으로 얼마 전에는 싱가폴 해외시장조사도 다녀오게 되어 디자이너로서 아이디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며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작업 뿐 아니라 모델을 섭외하고 카달로그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던 일은 지금 실무현장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저에게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험과 밑거름이 되어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학년과 3학년 때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던 기업연수도 현재 디자이너로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수 없이 파이팅을 외치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작업을 하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에스모드에서 공부하던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에스모드를 통해 꿈을 꾸고, 회사에서 상품화 할 옷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분명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여러분도 패션디자인에 대한 마음 속 열정을 확인하셨다면 잘 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